<p></p><br /><br />지난달 서울 용산의 아파트 주차장에서 전기차 테슬라에서 화재가 나 차주가 숨지는 사고가 있었죠. <br> <br>운전석의 대리기사는 탈출했지만, 조수석의 문은 끝까지 열리지 않아, 차량 결함인지 미스테리였습니다. <br> <br>채널A가 당시 119 신고 녹취록과 소방문건을 입수해 분석했습니다. <br> <br>'다시간다' 우현기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흰색 테슬라 모델X 차량 앞부분에서 불길이 치솟습니다. <br> <br>소방대원들이 물을 뿌리고, 조수석 탑승자를 구하기 위해 문을 뜯어 내려는 상황입니다. <br><br>테슬라 차량은 지하주차장 진입 도중 돌진하며 벽면을 들이받았고, 사고 충격으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. <br><br>[대리기사는 어떻게 탈출했나?] <br> <br>채널A가 입수한 당시 신고 녹취록에 따르면, 밤 9시 43분 첫 신고가 접수됩니다. <br><br>불이 난 차량에 사람이 타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. <br><br>그런데 그 2분 뒤, "사람이 나왔다"는 또다른 신고가 왔는데, 사고 직후 차 밖으로 탈출해 있는, 대리기사를 가리킨 것으로 보입니다. <br><br>당시 대리기사는, 의식을 잃지 않았고, 깨진 운전석 창문으로 탈출해 바닥에 쓰려져 있었습니다. <br><br>의문2. 차주는 왜 스스로 빠져나오지 못했나? <br> <br>첫 신고로 부터 5분 뒤, 또다른 신고전화. <br> <br>"불길에 사람이 갇혀 있는데 차 문을 못 연다"는 다급한 목소리가 담겨 있습니다. <br> <br>화재 발생 5분 정도만에, 접근이 어려울 정도로, 불이 강해진 것으로, 추정됩니다. <br> <br>차주는 정신을 잃은 상태였다고 합니다. <br> <br>[현장 출동 소방대원] <br>"다리가 끼어 있고. 정신이 혼미했잖아요. 보통 중상이 아니거든요.그 정도면." <br><br>조수석 문이 열리지 않자, 소방대원들은 뒷좌석 창문과 문을 차례로 부수고 내부로 진입했지만, 그래도 구조가 어려워 <br> <br>이례적으로 전면 유리창을 깬 뒤에야, 차주를 빼낼 수 있었습니다. <br> <br>신고 접수 25분만이였습니다. <br><br>의문3. 조수석 문은 왜 안열렸나? <br><br>"테슬라 모델X의 외부 손잡이는 이렇게 안쪽으로 들어가 있기 때문에 여는 방법을 모르는 경우, 열기가 쉽지 않습니다." <br> <br>소방대원들은, 조수석 유리창을 제거하고 차량 내부로 손을 넣어서 손잡이를 당기는 등 여러 시도를 했다고 합니다. <br> <br>[현장 출동 소방대원] <br>"(조수석 깨진 창문으로 손 넣어서 당겼는데 안 열렸다는 거죠?) 그렇죠. 버튼을 조작해보고. (그런데) 전혀 미동이 없으니까" <br> <br>화재로 전력 공급이 끊기면서 문이 열리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왔지만, 테슬라 모델X는, 전력 공급이 끊겨도 운전석과 조수석 내부 손잡이를 당기면 보통처럼 문이 열려야 합니다. <br> <br>동일한 모델의 전력을 차단하고, 실험해봤습니다. <br> <br>[박병일 / 자동차 명장] <br>"(이걸 빼면?) 12볼트 배터리 전원 차단하는 것과 똑같아요." <br> <br>전력이 차단되자 외부에선 운전석 조수석 문 모두 열리지 않았고, <br> <br>내부에서 손잡이를 당겨도 틈만 벌어질 뿐, 보통의 열고닫힘은 아니었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열고는 있는데… 이게 잘 안 열립니다." <br> <br>[박병일 / 자동차 명장] <br>"문은 여는데 열다 마는 거죠. 이건 부수면서 열 수밖에 없는 거네." <br> <br>다만 뒷문은, 전략이 차단되도 외부 손잡이를 누르니 열렸습니다. <br> <br>[최영석 / 전 선문대학교 스마트자동차공학부 교수] <br>"12볼트 배터리가 떨어져 나가더라도 예비 배터리 시스템이 있어서 차에 전자 문이 다 정상적으로 작동 된다고 했거든요. 앞문은 안 열리고 뒷문만 열렸다라는 거 자체는 아주 이상한 거죠." <br><br>테슬라 측은 취재진의 질문에 "자세한 건 말씀드리기 어렵다"고만 답했습니다. <br> <br>충돌 5분 정도만에 접근하기 어려운 화재 상황이 됐다면, 그 이유는 무엇인지, 왜 조수석 문이 열리지 않았는지 등,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들은 정확히 규명이 돼야 합니다. <br> <br>[우현기 기자] <br>"경찰은 사건을 국과수에 의뢰한 상황인데요. 결과는 이달 말쯤 나올 전망입니다. <br><br>'다시간다' 우현기입니다." <br> <br>whk@donga.com <br>PD : 이찬호, 정상엽 <br>AD : 이빈 <br> <br>#자료출처 : 권영세 의원실